[특징주]호남석유, 장막판 급등…타이탄 인수 재부각?

호남석유 주가가 뚜렷한 이유 없이 장 막판 급등했다.

21일 호남석유는 전날보다 8500원(5.31%) 오른 1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 이상 상승해 17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 케미칼사(社)를 인수키로 했다는 것 이외에 뚜렷한 주가급등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일각에선 타이탄 M&A 이슈가 주가에 다시 호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호남석유는 전날(20일)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된 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었다.

실제 증권업계는 이번 타이탄 지분(100%) 인수가 호남석유 주가에 단기 호재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타이탄 지분 인수로 호남석유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대한 실적 관련 불확실성 리스크를 많이 해소했으며, 시장과 제품 다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돼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를 통해 중국 시장에 무관세로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존 동북아 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LIG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타이탄 인수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