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지수 하방경직성 확보…"소재·산업재 관련주 주목할 때"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는 만큼 추가 조정을 우려하기 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21일 "LG화학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따른 강력한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매력과 한층 개선된 수급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강세 현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다만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유럽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30일 스페인 국채 발행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전 고점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우선돼야 하는 시점이고, 수급 측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종 내 대표군 중에서 전 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지고 있거나, 전 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선두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철강 업종에서 현대제철, 건설은 삼성엔지니어링, 조선은 현대미포조선 등이 이런 종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그동안 소외됐던 소재와 철강금속 및 조선 등 산업재 관련주의 '키 맞추기'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상승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 코스피지수가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717선)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앞으로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며 "1차 저항선은 전고점인 1765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으로는 1690~1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상태에서는 기술적으로 상승추세가 살아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형주와 소형주보다는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자동차·조선), 유통업, 건설업, 서비스(지주회사, 게임,인터넷) 업종 등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