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용등급 쓰지 말라"…3대 신평사 '이상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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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회사들이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부여한 신용등급을 쓰지말아 달라는 '이상한' 요청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새로 발효된 미국의 금융개혁법 때문에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금융개혁법은 투자자들이 신평사의 고의 또는 부주의한 평가업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신평사들은 법적 책임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할 때까지 자신들이 매긴 등급을 유가증권 발행신고서 등 공식적인 서류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불똥은 채권시장으로 튀었다. 특히 모기지와 자동차할부 등의 소비자대출을 묶어서 발행하는 채권은 법적으로 반드시 신평사에서 받은 등급을 발행신고서에 게재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자산담보부증권(ABS)은 지난주 30억달러어치가 팔렸지만 이번 주 들어선 신규 발행이 전무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금융개혁법은 투자자들이 신평사의 고의 또는 부주의한 평가업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신평사들은 법적 책임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할 때까지 자신들이 매긴 등급을 유가증권 발행신고서 등 공식적인 서류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불똥은 채권시장으로 튀었다. 특히 모기지와 자동차할부 등의 소비자대출을 묶어서 발행하는 채권은 법적으로 반드시 신평사에서 받은 등급을 발행신고서에 게재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자산담보부증권(ABS)은 지난주 30억달러어치가 팔렸지만 이번 주 들어선 신규 발행이 전무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