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매수' 추천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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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 KT·호남석유 등 관심실적 발표 시즌에 증권사들의 '강력 매수' 투자의견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력 매수' 또는 '적극 매수' 의견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현 시점보다 대략 3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부 증권사 '추천 남발' 감안해야
유진투자증권은 21일 KT에 대해 "배당만 고려해도 현 시점이 투자 최적기"라며 '강력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주가(4만1800원) 대비 60%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호남석유화학 하나금융 진로 현대중공업도 '강력 매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호남석유에 대해 "타이탄 인수는 새로운 도약 기회이고 지금은 2013년까지 예상되는 업황 호황이 시작되는 초입 국면"이라며 '강력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현 주가 16만8500원)을 제시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충당금을 제외하면 다른 은행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냈다"며 '적극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6700원(현재 3만2700원)을 유지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강력 매수' 의견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HSBC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UBS증권은 진로에 대해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가 해결됐다며 '강력 매수' 의견을 냈다.
이 밖에 화신 대림산업 삼성전기 대한유화 한미파슨스 현대해상 등이 '강력 매수' 추천을 받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강력 매수' 종목보고서는 172건으로 지난해의 188건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강력 매수' 의견을 내는 곳은 KTB SK 유진 교보 등 중소형 증권사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