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임단협 합의 14년째 무분규 달성

[한경닷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14년 연속 무쟁의로 마무리지었다.

21일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이날 노조가 전체 조합원 2685명을 대상으로 노사가 협상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2623명(97.5%)이 투표해 1672명(찬성률 63.7%)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달 11일 울산 본사에서 상견례를 가진 뒤 한달여만인 지난 19일 12차 교섭에서 임금 7만1050원 인상(호봉 승급분 2만3000원 포함)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안에 합의했다.노사는 또 △타결시 격려금 150%와 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42주 배정 △복지기금 6억원 출연 △정년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1년 추가 연장 가능 등에도 합의하고 성과금의 경우 지급기준에 따라 산정해 연말에 지급하기로 했다.

개정 노조법의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에 맞춰 노동조합 전임자 수를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이에 따라 전임자는 기존 14명 중 5명은 노조에서 급여를 부담하고 나머지 인원은 근로시간면제한도인 연간 1만시간(풀타임 기준 5명,파트타임기준 10명) 이내에서 사용하게 된다.노사는 오는 26일 최원길 대표이사 사장과 김원배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갖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