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비조선 강화…디커플링 추세 강화-동양

동양종금증권은 2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비조선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조선업황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5조3352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 세전이익 1조1745억원, 영업이익률 14.4%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당사 전망치 7662억원, 시장 컨센서스 7573억원에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고 세전이익으로는 당사 추정치인 1조730억원, 시장 컨센서스 9190억원보다 10~30% 가까이 높은 실적"이라며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영업외이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세전이익은 전망치를 다소 상회하는 모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볼 때 조선부문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2.9%, 플랜트가 34.9% 감소했으나 해양, 건설기계 등이 각각 24.7%, 19.6%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액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플랜트 사업부가 지난 분기에 이례적으로 높은 18.8%를 기록한 이후 이번 분기에는 5~10%대로 크게 하락한 것이 핵심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이를 제외한 기타 사업부들의 이익률은 모두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익률 하락은 일시적인 모습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영업외부문에선 큰 폭의 지분법이익 증가가 있었다. 순지분법이익은 2955억원으로 306억원 증가했는데 삼호중공업 지분법이익 2218억원, 현대상선 지분법이익 330억원으로 증가한 게 주요인이었다. 이에 더해 외환관련 손익이 138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연결됐다.

전반적으로 볼 때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2.5% 감소했음에도 지난 1분기를 제외하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며 세전이익으로 보면 지난 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실적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