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없으면 중국株 있다"…'키맞추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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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 조선, 기계 등 전통 중국주인 산업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순환매 양상이 짙은 가운데 이들 산업재 업종이 시장 주도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IT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최근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2차전지 등 화학주, 규제이슈가 둔화되는 건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지주사, 내수 경기 호조에 힘입은 유통,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던 철강 등이 번갈아 오르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중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철강, 조선, 기계업종들의 강세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일, 21일 각각 0.28%, 0.69% 상승한 동안 철강금속업종은 1.41%, 2.67%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운수장비 업종도 1.48%, 0.17% 상승했다. 22일 오전 현재는 조선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이 1.40%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업종도 1.40% 상승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이날 오전 현재 2~4 % 동반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흘만에 반락하며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사흘 연속 오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도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그러나 이들 업종의 강세는 시장 주도주의 교체보다는 순환매 차원에서 '키맞추기'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는 중국증시 흐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중국 시장의 소비관련주 뿐만 아니라 수출주 쪽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조선, 철강, 기계 등의 강세는 주도주 교체까지는 아니지만 시장을 견고하게 만들고 하방경직성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업종 중에서 수급과 실적 등을 갖춘 몇몇 종목들에 매기가 쏠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강세는 순환매 차원에서 애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양해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부 업종담당 애널리스트가 생각하는 업황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불황 또는 회복 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건설, 조선, 기계, 운송 등 산업재 업종"이라고 밝혔다. 또 철강, 증권, 보험 업종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이런 업종들은 이익 모멘텀으로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우위가 예상되는 업종"이라며 "주가지수가 업황이 호황인 주도주 중심의 추세적인 상승이 당분간 어렵다고 본다면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업황이 바닥권인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IT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최근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2차전지 등 화학주, 규제이슈가 둔화되는 건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지주사, 내수 경기 호조에 힘입은 유통,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던 철강 등이 번갈아 오르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중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철강, 조선, 기계업종들의 강세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일, 21일 각각 0.28%, 0.69% 상승한 동안 철강금속업종은 1.41%, 2.67%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운수장비 업종도 1.48%, 0.17% 상승했다. 22일 오전 현재는 조선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이 1.40%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업종도 1.40% 상승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이날 오전 현재 2~4 % 동반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흘만에 반락하며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사흘 연속 오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도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그러나 이들 업종의 강세는 시장 주도주의 교체보다는 순환매 차원에서 '키맞추기'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는 중국증시 흐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중국 시장의 소비관련주 뿐만 아니라 수출주 쪽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조선, 철강, 기계 등의 강세는 주도주 교체까지는 아니지만 시장을 견고하게 만들고 하방경직성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업종 중에서 수급과 실적 등을 갖춘 몇몇 종목들에 매기가 쏠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강세는 순환매 차원에서 애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양해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부 업종담당 애널리스트가 생각하는 업황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불황 또는 회복 국면에 위치한 업종은 건설, 조선, 기계, 운송 등 산업재 업종"이라고 밝혔다. 또 철강, 증권, 보험 업종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이런 업종들은 이익 모멘텀으로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우위가 예상되는 업종"이라며 "주가지수가 업황이 호황인 주도주 중심의 추세적인 상승이 당분간 어렵다고 본다면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업황이 바닥권인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