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엠에스오토텍‥현대ㆍ기아차와 인도 동반 진출

현지서 車부품 생산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27~2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엠에스오토텍은 1990년 태명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00년 12월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자동차바닥 기둥 문 등 차체를 주로 생산해 현대 · 기아차 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2006년엔 현대 · 기아차그룹과 함께 인도에 진출해 현지에서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양섭 회장은 1969년부터 20년간 현대차에 근무하며 사장까지 지냈고 1990년부터 2년 동안은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했다. 이 회장의 자제인 이태규 부사장은 회사의 강점으로 '핫 스템핑'으로 대표되는 기술력을 제시했다. 핫 스템핑이란 원재료인 강판을 차체부품으로 찍어낼 때 1000도까지 달궈 담금질 효과까지 더해 주는 공법으로 2009년 7월 이 기술의 특허를 따냈다. 이 부사장은 "현재 부품의 일부만을 달궈 부분별로 강도를 조절하는 공법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자동차를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 추세에 맞춰 핫스템핑 공법으로 제작한 차체부품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 노조는 상급단체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고용노동부의 노사상생 양보교섭 실천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조가 다른 자동차회사들처럼 강성이었지만 이후 상급단체에서 독립해 사원복지를 위한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이슈에 영향을 덜 받아 보다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작년 매출 703억원과 순이익 6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07년부터 연평균 18.7%의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6월말 현재 727억원의 수주물량을 보유중이다. 이 부사장은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은 브라질법인 공장 신축 등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지만 500억원에 이르는 사내유보금으로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자동차부품사로 발전하기 위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자 상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70만주를 포함한 288만주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64.88%는 1년간,기존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2.18%는 내년 3월까지 보호예수에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가는 회사측이 희망한 가격밴드(4500~5500원)의 최상단인 5500원으로 결정됐다. 환불일은 오는 29일,상장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 HMC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