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테크닉스, LED조명 조달시장 1위

상반기 공공부문서 39억
중소 LED조명 업체가 올 상반기 공공부문 LED조명 조달시장에서 쟁쟁한 회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파인테크닉스(대표 최정혁).

25일 LED 정보공유 사이트 'LED마켓'에 따르면 조달청이 올 상반기 '나라장터'(공공기관 물자구매 통합시스템)를 통해 구매한 LED조명을 업체별로 분석한 결과 파인테크닉스가 공급물량과 금액 등 두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조달청은 2015년까지 모든 관공서에서 쓰는 백열전구,형광등의 30%를 LED로 대체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나라장터를 통해 LED조명을 구입하고 있다. 올 상반기 조달청이 사들인 LED조명은 40여개 업체 제품 11만396개,금액으로는 150억515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파인테크닉스는 전체 구매물량의 21.8%인 2만4151개의 LED조명을 수주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39억3975만원어치를 공급,전체의 26.1%를 차지했다. 특히 파인테크닉스는 할로겐 램프 대체형,백열전구 대체형,면조명 등 품목별 공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화우테크놀러지로 1만6960개(금액기준 15억4196만원)의 LED조명을 공급했으며,3위는 에스케이라이팅으로 4288개(금액 기준 10억2797만원)를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LED는 3311개(10억608만원)로 4위에 그쳤고,중견 조명회사 금호전기는 5750개(6억6504만원)를 공급해 7위에 머물렀다. 업계에선 가격 · 품질 외에 브랜드 인지도에 크게 좌우되는 조달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파인테크닉스가 '메이저'급 조명 회사들을 제친 것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정용모 파인테크닉스 상무는 "2006년부터 LED와 관련해 30개가 넘는 특허와 인증을 받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인테크닉스는 1999년 LCD 부품회사로 출발해 2006년부터 LED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으나 올 1분기 매출 104억원,영업이익 5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