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단기급등 부담 커져 '숨고르기' 전망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주 숨고르기를 하며 2차 상승의 에너지를 비축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특히 지난주엔 250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회복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와 중국 정부의 자금 공급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가 2차 랠리를 맞이하고 있다는 성급한 진단도 나온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주엔 일단 소극적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리천후이 광다증권 연구원)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익 매물이 많이지고 있는 데다 광다은행이 3조6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증시의 급등세를 제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지만 6월 경제지표 발표 이후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연착륙 조짐을 나타내면서 보험사들이 경기 민감주를 사들이고 있고,사회보장기금은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또 서부대개발 국유기업개혁안 등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왕밍비 인허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투자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경기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숨고르기를 거친 뒤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중국 증시에 2차 랠리가 시작돼 연말까지 상하이종합지수가 20%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