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친환경 경영대상] 삼성SDI‥리튬전지ㆍ스마트 그리드 사업으로 재도약

삼성SDI(사장 최치훈 · 사진)는 국내 기업 중에서 지속가능 경영 분야의 선두주자다. 1970년 창업한 이래 '지속가능 경영'을 주된 경영목표로 삼아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을 정도다. 이런 노력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회원으로 선정됐으며 이후 작년까지 6년 연속 회원자격을 유지했다. DJSI 회원이 된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자속가능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은 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 PDP 등 디스플레이 부품 및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소형 IT기기용 리튬이온 2차전지와 전기자동차용 전지,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서도 친환경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2011년까지 제조공정의 친환경성을 2배로 높인다는 계획을 꼽을 수 있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연결되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점검하는 게 이 계획의 주된 내용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에너지 저감,효율성 향상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관련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인 ESS(Energy Storage System)도 본격 추진 중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전력수요가 적을 때 잉여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대나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함으로써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몇년간 세계 2위의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을 토대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함께 환경을 고려하는 지속가능경영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굿 컴퍼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