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 外人 '팔자'에 상승세 '주춤'

LG그룹 지주사인 LG의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기관의 '사자'에 맞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점차 강도를 더하고 있어서다.

26일 오전 9시 54분 현재 LG는 전거래일 대비 2000원(2.49%) 내린 7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 주가는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주사 주가를 평가할 때 흔히 쓰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디스카운트(할인) 비율이 50~60%에 이르러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서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0거래일 동안 LG주가는 16.8% 급등했다. 이 기간 기관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LG 주식을 사들였고, 반대로 외국인은 쉼없이 팔았다.

외국인은 주가 상승에 발맞춰 매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2일 4만여주에 불과했던 순매도 규모는 19일 20만주를 넘더니 23일에는 40만주에 이르렀다. 이날도 UBS 모건스탠리 다이와 등 외국계 창구가 대거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