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한·미FTA 실무협상 車·쇠고기 역점"

커틀러 대표보, 美 의회에 설명…오바마, 車 '빅3' 공장 방문 주목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으로 자동차와 쇠고기 이외의 이슈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미 의회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가 한 · 미FTA의 비준 쟁점 해소를 위한 한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이 같은 미 행정부 입장을 지난 15~16일 상 · 하원에 설명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한 · 미FTA를 다룰 핵심 상임위원회인 하원 세입위원회와 상원 재무위원회 의원 보좌진을 상대로 브리핑했다. 그는 FTA 진전을 위한 제안이 있을 경우 알려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커틀러 대표보가 이 자리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문지는 또 하원 세입위의 일부 보좌진들이 한 · 유럽연합(EU) FTA에 포함된 지리적 표시제(GI)가 일부 미국 낙농제품의 한국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USTR은 적절한 해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30일 미시건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공장을,다음 달 5일에는 일리노이주에 있는 포드 공장을 찾아 미 정부의 자동차업계 회생책 및 경기 부양책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그가 이를 계기로 한 · 미FTA의 자동차 쟁점 해소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