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품귀'...디스플레이 탓?

요즘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마트폰에 품귀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스마트폰 바람이 거세지만 부품, 특히 우리나라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공급이 주문을 다 못따라가고 있어서 그렇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출시 한달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공급한 갤럭시S는 오늘까지 57만대. 제조업체와 대리점간의 재고는 불과 나흘분입니다. 애플의 아이폰4도 부족하긴 마찬가지. 안테나 문제에, 잡스의 대응방식까지 논란은 거세지만 22일동안 3백만대나 팔렸습니다. 논란속에 아직도 주문은 적체입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품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상보다 많은 주문. 휴대폰이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변모해 가면서 주문이 밀리고 있습니다. 주문이 늘어난다면 라인을 늘리면 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핵심 부품, 특히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에 슈퍼 아몰레드를 공급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대주주에, 최대 고객이지만 최근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자 곤혹스러워했다는 후문입니다. AM OLED 공급이 잘 안되자 구글은 넥서스원 디스플레이를 AM OLED에서 LCD로 바꿨습니다. 팬택의 베가도 원래 디스플레이로 AM OLED를 구상했지만 수출용은 포기했습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안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모두 최신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슈퍼 아몰레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만 양산을 하고 있고 아이폰4의 레티나 역시 LG디스플레이와 도시바만 생산합니다. 최신 기술이어서 생산량을 갑자기 늘릴 경우 품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양산 기술이 개선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공급이 조금씩 나아질 전망입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는 1270만개의 AM OLED를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분기보다 47%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AH IPS의 수율이 일반 LCD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연말께는 LG전자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조금씩 공급부족이 풀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