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STX‥진해 '관악축제' 에 매년 후원금…장학사업도 활발

STX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그룹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강덕수 그룹 회장은 "STX가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X는 이 같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메세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경남 지역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수도권에 비해 문화예술 부문 발전이 더딘 지역 현실을 감안,지역 문화예술행사나 중소 관련 단체를 적극 후원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정통 클래식 공연 후원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열린 '2010년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선 경남 팝스오케스트라,진해시 여성합창단,창원 소년소녀합창단 안젤루스 등의 3개 단체와 결연을 맺고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및 협력업체의 공연 관람을 독려하는 등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또 진해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군항제 때 열리는 '진해 관악축제 페스티벌'에 경남메세나 협의회를 통해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매년 전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고 사내 음악회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경영도 적극 실천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경남메세나협의회가 주최한 경남 메세나대회에서 지역 문화예술을 진흥시킨 공로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른 계열사들도 각종 문화행사나 문화예술단체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STX건설이 경남 진해시를 통해 극단 '고도'와 '기업과 문화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가졌다. STX팬오션은 2007년부터 세계 어린이들에게 무료 바이올린 레슨을 제공하는 단체인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바이올린'을 후원하고 있다. 2006년 설립한 STX장학재단 또한 학술지원을 통한 메세나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국어학자인 고 신기철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한국문화대사전'(한울터) 완간도 STX장학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문화를 집대성한 한국문화대사전은 신 교수가 1975년 집필을 시작해 장장 25년이 걸려 완성한 10권짜리 대작으로 정치와 경제 교육 종교 예술 풍속 등 14개 대분류 아래 표제어 6만5000여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