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LG‥음악영재 선발 세계적 음악가에 특별 레슨

LG그룹의 메세나 활동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LG 사랑의 음악학교'다. 지난해부터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들을 선발해 실내악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유수의 교수진과 세계적인 실내악 단체인 뉴욕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공동 개발했다. 입시 위주의 개인 교육에서 벗어나 실내악 교육을 통해 다른 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올해는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피아니스트 우 한,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카바피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특별레슨을 실시하고 학생들과 함께 콘서트까지 열어 호평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청소년 대상 'LG생활건강 뮤직 아카데미'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로얄심포니오케스트라,줄리아드음악학교와 협력해 음악적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선정해 클래식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그룹은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2008년부터 예술가들과 함께 보육원,교화시설의 청소년들을 찾아가 음악,연극,무용 등을 교육하는 'LG아트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억원을 들여 문화 소외지역 중 · 고등학생에게 연극공연을 보여주는 '스쿨 콘서트'도 5년째 실시하고 있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LG아트센터'도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문화권의 예술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군장병들과 지역주민을 위해 2007년부터 군부대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열어주는 '희망 가득한 뮤지컬 홀리데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술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최전방의 군장병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주고객인 주부들의 문화생활을 후원하기 위해 '휘센 주부 합창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서울 수원 대전 광주 창원 포항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행사를 갖는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팀이 500여팀에 달하는 등 상금과 참가 규모에서 국내 최대 합창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06년 국내 최초의 건축 및 인테리어 작가를 위한 전시공간인 '론첼갤러리'를 만들어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