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롯데‥롯데백화점에 화랑…마트엔 도서관ㆍ전시관
입력
수정
롯데그룹은 '메세나'란 이름이 생소했던 1970년대부터 문화 · 예술 분야를 지원해왔다. 지금은 메세나 활동의 초점을 한국의 문화 · 예술계와 롯데가 동반 성장하는데 맞추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메세나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1979년 서울 소공동 본점 개장과 함께 국내외 화가들을 위한 무대인 롯데화랑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화랑은 현재 본점 에비뉴엘관의 '롯데화랑 에비뉴엘'을 비롯해 경기도 안양시,광주광역시,부산광역시,대전광역시에 들어선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조만간 경기도 일산점에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롯데화랑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에는 에비뉴엘관 9층 롯데갤러리에서 한 달 동안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을 열기도 했다. 작가의 개별 공방에서 알음알음으로 판매되던 나전장 매듭장 궁시장 옹기장 등의 전통 공예품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롯데백화점이 한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 롯데백화점의 전국 유통망과 두터운 고객층을 활용해 전통 공예의 장점을 알리고 판로를 마련해줄 계획"이라며 "일부 점포에 전통공예품 전문매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점포가 들어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 전주 송천점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이 점포 인근에 전주 지역의 첫 어린이 전문 도서관인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총 면적 995㎡)을 열어줬다. 롯데마트가 전주시에 무상 임대해준 이 도서관에는 그림 동화실,캡슐방,동굴방 등 다양한 테마 열람실은 물론 수유실,수면실 등 편의시설까지 들어섰다. 전라도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직원들은 도서관 개장에 맞춰 자발적으로 모은 2000여권의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충주점은 점포 내에 별도의 상시 문화전시관을 만든 케이스다. 2006년 문을 연 이 곳은 현재 지역 예술가와 아마추어 예술 동호회 소속 작가들의 단골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충주지역 중 · 고교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전시하는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한국후지필름도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1986년부터 한국 사진영상의 메카인 충무로에 '후지 포토살롱'이란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1년 365일 문을 여는 후지 포토살롱은 아마추어 작가에서부터 전문 작가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창작 및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후지 사진학교'도 이 회사의 주요 메세나 활동 가운데 하나다. 1980년에 문을 연 이 학교가 배출해낸 수강생만 2만명에 달한다. 이 중 30여명은 현재 프로 작가로 성장해 사진예술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밖에 서울 잠실에 민속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월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청소년들에게 보다 잘 알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그룹 계열사 중 메세나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1979년 서울 소공동 본점 개장과 함께 국내외 화가들을 위한 무대인 롯데화랑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화랑은 현재 본점 에비뉴엘관의 '롯데화랑 에비뉴엘'을 비롯해 경기도 안양시,광주광역시,부산광역시,대전광역시에 들어선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조만간 경기도 일산점에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롯데화랑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에는 에비뉴엘관 9층 롯데갤러리에서 한 달 동안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을 열기도 했다. 작가의 개별 공방에서 알음알음으로 판매되던 나전장 매듭장 궁시장 옹기장 등의 전통 공예품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롯데백화점이 한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 롯데백화점의 전국 유통망과 두터운 고객층을 활용해 전통 공예의 장점을 알리고 판로를 마련해줄 계획"이라며 "일부 점포에 전통공예품 전문매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점포가 들어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 전주 송천점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이 점포 인근에 전주 지역의 첫 어린이 전문 도서관인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총 면적 995㎡)을 열어줬다. 롯데마트가 전주시에 무상 임대해준 이 도서관에는 그림 동화실,캡슐방,동굴방 등 다양한 테마 열람실은 물론 수유실,수면실 등 편의시설까지 들어섰다. 전라도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직원들은 도서관 개장에 맞춰 자발적으로 모은 2000여권의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충주점은 점포 내에 별도의 상시 문화전시관을 만든 케이스다. 2006년 문을 연 이 곳은 현재 지역 예술가와 아마추어 예술 동호회 소속 작가들의 단골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충주지역 중 · 고교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전시하는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한국후지필름도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1986년부터 한국 사진영상의 메카인 충무로에 '후지 포토살롱'이란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1년 365일 문을 여는 후지 포토살롱은 아마추어 작가에서부터 전문 작가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창작 및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후지 사진학교'도 이 회사의 주요 메세나 활동 가운데 하나다. 1980년에 문을 연 이 학교가 배출해낸 수강생만 2만명에 달한다. 이 중 30여명은 현재 프로 작가로 성장해 사진예술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밖에 서울 잠실에 민속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월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청소년들에게 보다 잘 알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