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업익 47% 늘어 855억

삼성SDI, 순이익 33% 급증
셀트리온, 영업이익률 70%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인수 효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다.

LG생활건강은 27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7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커졌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855억원으로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839억원을 웃돌았다. 순이익도 54.8% 증가한 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2005년 1분기 이후 2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부별로는 화장품사업부가 더페이스샵 인수로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55.1% 늘어난 2649억원,영업이익은 99.5% 급증한 427억원을 기록해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난 8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순이익도 33% 증가한 68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갤럭시S와 아이폰4 등의 판매 증가로 2차전지 수요가 더 늘어나는 데다 정보기술(IT) 제품 성수기로 진입하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전지업체 신성홀딩스는 제품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셉틴'과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임상시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 429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4.5% 증가한 3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해 1분기 64.1%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허셉틴과 레미케이드의 임상시험이 끝나고 상용화되는 내년에는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업체 정상제이엘에스는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