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은행, 연구비 투명화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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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세금으로 내는 국가 연구개발비, 그 동안 연구비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씻어지지 않았는데요. 연구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직접 나섰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예산은 13조7천억원. 매년 평균 10%씩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연구비 사용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어 연구비가 줄줄이 샌다는 지적은 계속 돼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실시간 통합 연구비 관리시스템(RCMS)'을 구축하고 금융권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체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최근에 정부에서 R&D혁신을 위해 굉장히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이번에 실시간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연구비를 투명하게 관리를 하고 연구하는 분들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RCMS는 국가 연구개발비 지급과 사용 내역을 기존의 종이 영수증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화해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실시간 모니터가 가능하고 세금도 바로 연계돼 국가 R&D 투명성을 크게 높일 전망입니다.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을 포함해 우리, 신한, 기업, 하나, 농협 등 6개 시중은행과 BC, 외환, 삼성 등 총 14개 카드사가 RCMS에 연계됩니다. 사실상 전 금융권이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은행들은 우량 기술 개발이 완료된 후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금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종휘 우리은행 은행장
"이번 지경부 RCMS 개발을 계기로 각 연구비 지급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이런 시스템 개발이 상용화되면 우리 금융권에서 상품도 만들고 그런 회사에다 금융 지원도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RCMS 시범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모든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이에 따라 1000억원 이상의 R&D 투명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