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표현명-SKT 하성민 사장 WAC 이사회 멤버 선출

KT, SKT 앱 도매시장 WAC 경영 직접 참여, 기술 개발 주도

세계적인 통신회사들이 함께 모여 만든 수퍼 오픈 앱스토어 WAC(Wholesale App. Community, 도매 애플리케이션 연합체)의 초대 이사회 멤버로 표현명 KT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나란히 선임됐다. KT와 SK텔레콤은 28일 WAC 법인이 공식 출범하고 표 사장과 하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각각 밝혔다.

이번 이사회 멤버 선출은 기존 이사회 멤버가 후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기존 멤버는 글로벌 이통사 9사와 GSMA(세계이통통신사업자협회)로 구성돼있다.

WAC은 지난 2월 ‘2010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KT, SK텔레콤, AT&T, Orange, NTT DoCoMo 등 세계적인 통신회사가 모여 창설을 발표한 것으로 이번에 법인 출범과 함께 유사 연합체였던 JIL과도 완전 통합하게 돼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의 상용화를 위한 WAC의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표 사장은 “KT는 오픈 웹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N-Screen 서비스를 바탕으로 WAC의 실용적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라며 “향후 K-WAC과 WAC의 원활한 협력 및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와 솔루션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주요 글로벌 사업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WAC사업에서 SK텔레콤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돼 글로벌 통신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된 점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SK텔레콤이 가진 핵심 기술들을 WAC 사업에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WAC에서 국내 사업자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C은 상세 개발자 로드맵 및 WAC 초도 규격을 9월에 제공하며, 11월에는 규격 참조 구현 (Reference Implementation)및 개발자 지원 도구를 배포, 1차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앱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2011년 2월에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WAC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의 최초 시연이 있을 예정이고, 5월에는 상용 단말기가 본격 출시 되어, 사용자들은 2011년부터 WAC 규격에 맞춘 각종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WAC은 또 각 사업자의 앱스토어와 과금 시스템을 이용하고 수익 배분 비율도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되 개발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WAC은 비영리 기구로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최소의 수수료만을 받게 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