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0억 잠자는 주식 찾아가세요"

"미수령 주식 빨리 찾아가세요."

한국예탁결제원은 28일부터 8월말까지 약 5주간에 걸쳐 투자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미수령 주식이란 한국예탁결제원에 주식을 예탁하지 않고 투자자 본인이 직접 보유하다 이사 등의 사유로 연락이 닿지 않아 무상증자, 주식배당 등으로 배정된 주식을 찾아가지 못한 경우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우리사주를 받았거나 매수한 후 너무 오래 되서 잊어버린 경우, 상속을 받았는데 찾을 방법이 없었거나 상속 사실을 모른 경우 등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예탁결제원에 잠자고 있는 미수령 주식은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합해 약 650개사의 2억2290만주에 달한다. 해당 투자자는 2만6000명이며 시가로는 약 4650억원(비상장법인은 액면가 적용)에 이른다.

예탁결제원에 보관중인 미수령 주식을 찾고자 하는 주주는 ‘신분증’과 ‘증권회사카드(본인명의)’를 지참하고 소재지 인근의 예탁결제원 본원(서울 여의도) 또는 부산, 광주, 대전지원을 방문하면 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1만명의 투자자가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국민은행․하나은행 등 다른 주식사무 대행회사와의 협력 등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가 미수령 주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