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업종별 '바통터치'가속…지수 하락도 방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돌파 이후 숨고르기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좀처럼 1800선까지 치솟지 못하고 있지만 업종별로 빠르게 순환매가 이루어지면서 지수 방어도 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오후 2시19분 현재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11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등락폭도 적은 상태다.그동안 주도주 대신 지수를 지켜왔던 철강, 조선, 기계주들이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통, 금융업종이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포스코(-1.54%), 현대제철(-1.39%), 현대중공업(-2.00%), 삼성중공업(-1.40%) 두산중공업(-1.05%)등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종이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업종도 1.25% 오르고 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롯데쇼핑이 7%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신세계도 2.39%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1.87%), 삼성생명(1.89%), KB금융(3.37%)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IT주의 경우 LG전자가 2분기 어닝쇼크로 2.88%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도 3% 가까이 내리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1.21% 오르면서 업종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IT와 자동차 이외에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의 기타 업종에서의 실적 역시 개선되면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최근 나타나는 IT와 자동차, 화학, 철강, 기계 등 주요 업종 사이의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도업종이 쉬는 사이 소외 업종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가격 논리와 단기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으로 순환매 과정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