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닛산, 전기차 연말 美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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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 볼트·리프 8년간 보증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자동차가 27일 나란히 전기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는 올해 말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사진)와 리프를 각각 내놓고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닛산, 렌터카도 공급
GM은 이날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권장 소비자가격 4만1000달러에 출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제 차값은 3만3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보레 볼트는 처음에는 전기만으로 40마일(64㎞)을 주행하다가 이후 소형 가솔린엔진으로 구동되는 발전기를 이용해 총 300마일(483㎞)까지 달릴 수 있다. 이 차는 전기모터를 주동력으로 사용하고 가솔린엔진을 보조동력으로 쓴다는 점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차별화된다. 반면 순수 전기차인 닛산의 리프는 12월에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애리조나 테네시 등에 우선 출시되고 내년 4월까지 판매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닛산은 이날 차량에 장착되는 리튬배터리의 보증기간을 8년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GM의 볼트와 같은 조건이다. 그러나 리프의 가격은 3만2780달러로 볼트에 비해 7000달러가량 싸다.
특히 리프는 이미 렌트어카, 허츠 등 렌터카 업체들로부터 10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렌터카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리프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도 145㎞나 된다.
도요타 혼다 르노 폭스바겐 등도 1~2년 내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내년 81만대,2012년 173만대,2013년 286만대 등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