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대형 갤러리 전문 테마빌딩

'인사동 사이에' 8월 중순 개장

서울 인사동에 건물의 대부분을 전시공간으로만 채운 '갤러리 테마빌딩'(조감도)이 들어선다. 서울 도심권에 갤러리 테마빌딩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어반라이프'는 28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서 인사동 네거리로 이어지는 198의31 일대에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연면적 2325㎡)의 갤러리 테마빌딩 '인사동 사이에'를 내달 중순쯤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국내 최고 귄위의 고미술 전문 갤러리인 '공아트스페이스'가 지상 2~4층,지하 3층 등 모두 6개층을 통째로 임대해서 갤러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아트스페이스는 계약면적만 1824㎡(553평)에 달해 도심권에서 대형 작품 전시가 유일한 공간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상구 공아트스페이스 기획실장은 "기존에 있었던 인사동 전시실은 2개 건물로 분리돼 있어 공간제약이 많았다"며 "이곳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아트페어 등 대형 작품 전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축규제 제한으로 신규 빌딩 공급이 드문 인사동에 국내 대표 작가들의 초대전 및 기획전,미술품 경매,전통미술 아카데미 등을 한데 모은 공간이 조성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건물의 외형도 한복의 뒤태를 본뜬 부드러운 모습으로 설계됐다.

건물주인 손지호 어반라이프 대표는 "갤러리 이외의 공간도 전통공예품,문화상품,디자인소품 등의 업종으로 임대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