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이상 보유종목 상승률 높았다

6개월새 평가금액 8% 증가
보유액 307조…올 11조 늘어
외국인들이 올 상반기 박스권 장세에서도 시장평균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외국인 보유종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금액은 지난 12일 현재 307조5961억원으로 작년 말(296조42억원)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0%)을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이 지분을 5% 이상 대량 보유한 종목들의 평가금액은 41조3673억원에서 44조7241억원으로 6개월여 만에 3조3568억원(8.1%) 불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큰 블루칩에 매수세를 집중했다"며 "주도주들의 주가 강세로 5% 이상 보유 종목의 평가금액 비중이 14%에서 14.5%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외국인이 대량 보유하고 있는 전체 주식은 25억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억1600만주(4.9%)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이 12조2461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네덜란드(5조2431억원)이고,싱가포르(4조3548억원) 일본(4조3448억원) 등 아시아 투자자들의 비중도 높았다.

지분율 기준으로 외국인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선 한국유리(80.47%) 한독약품(76.64%) 기신정기(74.88%) 일성건설(72.78%) 순이었고,코스닥에서는 한국기업평가 중국엔진 KB오토시스 등이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