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ㆍ기업銀, 2분기 순익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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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5886억 은행권 최대은행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은행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은 2분기에도 1분기 못지않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도 1분기보다 이익이 줄었지만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적자전환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방銀에선 부산銀 '호조'
지방은행 중에서는 자산 1위인 부산은행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대구 · 광주 · 전북은행은 1분기 절반가량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 순이익 5886억원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8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7790억원에 비해 24.5% 감소했지만 은행권에서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3676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순이익은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연결 재무제표 집계 전 기준으로 2분기에 신한은행은 380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카드(2634억원) 신한생명(619억원) 등 비은행부문에서도 35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리스크관리가 성패 갈라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이슈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였다. 신한금융은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분기 2142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3070억원에 불과했다. 대손충당금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금융과 KB금융과는 큰 차이가 난다. KB금융은 2분기에 3000억원 정도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금융도 적자전환이 확실시된다. 기업은행은 2분기에 대손충당금을 5380억원 쌓았다. 1분기의 3970억원보다 35%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3069억원으로 1분기(3765억원)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부산 '호조',대구 · 광주 · 전북 '선전'
부산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05억원으로 1분기(1018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에 육박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5.15%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1.24%)과 연체율(0.43%)도 안정적이었다. 경남은행은 금융사고로 2분기에 적자전환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분기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1분기(831억원)의 절반 정도인 400억~500억원,광주은행은 1분기(405억원)의 절반 정도인 200억~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역시 1분기(173억원)에 못 미쳤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