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LG생활건강‥더페이스샵 효과·화장품 호조…하반기도 고성장

LG생활건강은 국내 생활용품 1위,화장품 산업 2위를 달리는 선두주자로 '한국의 P&G'로도 불린다. 페리오치약 엘라스틴 라끄베르 등 유명 브랜드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최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 속에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말 30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38만원대를 돌파하며 최근 1년 새 최고가에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이 25%로 혼조세인 증시에서 눈에 띄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85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더페이스샵 인수를 통해 화장품사업의 판매와 영업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페이스샵 인수 효과와 화장품사업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간 실적전망을 매출 2조7599억원,영업이익 360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숨'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백화점 판매망을 늘리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화장품부문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3%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용품 역시 비욘드 바디피트 등의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LG유니참을 통해 위생용품 시장점유율을 늘린 데 이어 유니레버와 전략적 제휴도 모색 중이다. 2007년 인수한 코카콜라음료도 비타민 음료의 고성장에 힘입어 탄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파워에이드''조지아커피''글라소 비타민워터' 등 비탄산음료의 성장이 매출확대를 이끌고 있다. 회사는 사회 전반의 웰빙추세에 맞춰 비탄산음료 사업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출 1321억원(2009년 기준)의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866억원의 매출액과 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기존 판매채널의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는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더페이스샵을 통해 향후 중국과 동유럽,동남아시아에서 역량 있는 해외 파트너사를 선정해 매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초기인 만큼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향후 성공 여부에 따라 가치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