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 모든 3G폰서 유심 꽂으면 바로 통화

3세대(3G) 휴대폰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을 다른 3G 휴대폰에 꽂기만 하면 곧바로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다른 회사 3G 휴대폰에 USIM을 꽂아 사용하려면 미리 고객센터 등에서 신청을 해야 했다.

SK텔레콤과 KT는 30일부터 어떤 3G 휴대폰이든지 소비자들이 자신의 USIM만 꽂으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3G 휴대폰 가입자들은 자기 단말기의 배터리가 소진됐을 때 다른 사람의 3G 휴대폰을 빌려 자신의 USIM을 꽂아 통화할 수 있게 됐다. 통화료는 USIM으로 확인해 부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빌려 쓰더라도 사용자가 낸다. 다른 회사 3G 휴대폰에 자기의 USIM을 꽂아 쓸 때는 전원을 켠 다음 잠시 후(약 1분 후) 다시 전원을 껐다 켜면 곧바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전원을 한 번 더 껐다 켜는 이유는 두 회사 간 단말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절차는 맨처음 한 번만 하면 되고 일단 단말기 정보가 공유된 이후에는 자유롭게 USIM을 꽂아 쓸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