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마무리.. 증시 상승탄력 둔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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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주 주식시장은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강력하게 작용했던 어닝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지난주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미국 증시 약세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가라앉은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증시는 기업 실적 재료가 소멸하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거시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면서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신규 고용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경기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남아있는 불안감을 감안하면 일단 눈높이를 낮추는 조심스러운 대응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시세를 주도했던 주도주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가격부담 변수에 초점을 맞추는 종목 선정을 통한 포트폴리오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 코스닥시장은 다음주에도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 선승수 연구원은 "하반기 선진국 소비부진으로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급 상황이 우호적인 만큼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에 따라 예상 밖의 강세를 연출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우호적인 증시 수급이나 업종별 상승 시도는 시장을 지지해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