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 日 아지노모토, 美다이어트 식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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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이은 핵심수익원 육성일본 최대 종합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가 해외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건강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다이어트용 건강보조식품을 이달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한다.
아지노모토가 미국시장에서 파는 다이어트 식품은 고춧가루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한 정제로 지방연소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 교토대학과 공동 개발했으며,아지노모토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일본에선 2006년부터 판매(1개월분 6000엔)해 연간 40억엔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 측 제휴업체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다이어트용 식품과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CMWL이다. 아지노모토는 CMWL의 전국 400여개 의료기관을 통해 다이어트식품을 판매,첫해에 50억엔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연 2조5000억엔 규모다. 이 가운데 다이어트 식품은 2000억엔 정도로,일본 시장의 20배에 달한다. 아지노모토는 제품의 지명도를 높인 뒤 드러그 스토어 등 일반 소매점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지노모토는 지난달 미국 켈로그와 고춧가루 성분을 활용한 시리얼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아지노모토는 미국에 이어 다이어트식품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에도 진출키로 하고,현지 제휴업체를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일본 시장에선 식품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조미료에 이은 주요 수익원으로 다이어트식품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3800억엔으로,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아지노모토에 이어 큐피,마루하니치로,일본수산 등 다른 일본 식품업체들도 해외 건강식품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