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 필요없는 4가지 이유-현대

현대증권은 2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며 비관을 경계해야 하는 네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박스권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지만, 상승 탄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둔화의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나친 비관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비관이 필요없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라는 주장이다. 우선 현재 시점에서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경기 둔화의 정도가 절대적인 이익 레벨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이번 어닝 시즌에서 업종 전반에 걸쳐 주요 기업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실적 발표와 함께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현재 1750선, PER 9배 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예상되는 주가의 조정 압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다음으로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아직 우려 자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기업이익 추정치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는 이미 높아진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이익 창출능력이 이익 성장을 연장시켜주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부분은 시장이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점도 비관을 경계할 이유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은 3조6000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예상하고 있는 앞으로의 경기 둔화의 강도도 크지 않다는 반증이다.마지막으로 시장의 상승은 동행지수가 상승과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1일 발표된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7.0%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재정 및 금융 정책이 동행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진 밸류에이션 매력과 외국인과기금의 매수세가 저점을 높이는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대응전략은 빠른 업종별 순환매를 고려해 시장 대응은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