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세몽나이스‥고전압에서도 감전사고 예방하는 안전화 개발

주목! 이 기업
캐나다ㆍ유럽인증…대기업 납품
대만에 동계전투화 수출도
세몽나이스(대표 이창구)는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착용하는 각종 안전화를 비롯 군화 특수의류 등을 생산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199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1994년 저압용 절연화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1997년에는 장교용 및 특전사용으로 사용하는 인젝션(사출식) 안전화를 내놨다. 생산된 제품은 국방부와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SDI LG화학 기아자동차 대한항공 등에 납품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1998년 안전화와 정전화에 대해 KS규격을 획득했고 이듬해에는 캐나다(CSA)와 유럽(CE)인증을 각각 받았다. 2002년에는 가죽제 소방용 안전화에 대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불연성능(KFI)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창구 대표는 "특수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과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사용자들이 착용함으로써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04년 국내 최초로 고전압용 절연화를 개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제품은 23Kv에서 절연력을 유지할 수 있는 폴리머를 사용해 고전압에서도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날카로운 쇳조각 찔림을 막고 무거운 물건에 의한 압착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전력 등 전기 공사를 하는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절연화는 겉창과 일체형으로 성형된 제품으로 기능성 깔창이 내장돼 발의 아치(발바닥의 움푹 패인 곳)부분이 고정되어 충격을 완화하는 데다 특수 연철소재가 충격을 흡수해주는 등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특전사에 공급 중인 동계전투화 10만달러어치를 이달 중 대만에 수출하기로 했다. 또 가벼운면서도 1300℃ 이상을 견디는 용접복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가죽 용접복은 가죽을 원단으로 만들어 피부에 나쁜 데다 무겁고 더우며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가 개발한 용접복은 특수소재로 만들어 내열성 투습성 방염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특수용접의류"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양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3800㎡ 규모의 공장에서 70여명의 직원이 연간 안전화 전투화 등산화를 연간 108만켤레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 125억원보다 증가한 15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