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아크로텍, VOC 회수설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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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업체와 MOU 체결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기업인 대봉아크로텍(대표 장봉식)이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회수설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일본 코스모엔지니어링사와 VOC 회수설비사업 관련 국내 독점 제조 및 판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대봉아크로텍이 국내에서 VOC 회수설비를 수주하면 코스모엔지니어링으로부터 설계를 지원받아 설비 제조와 함께 독점 판매권도 갖는 방식이다.
코스모엔지니어링은 세계 석유화학업계에 지금까지 약 1000기의 VOC 회수설비를 공급한 업체로 이 분야 최고의 설계 기술력과 해외 영업망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엔지니어링의 회수설비는 석유화학이나 정유공장,페인트공장에서 배출되는 용제 및 VOC 성분을 태우지 않고 분리 · 흡착하도록 만든 설비다. VOC를 최대 99%까지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각 처리돼왔다.
VOC는 대기중 질소산화물과 결합해 오존 등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오염물질로,악취는 물론 새집증후군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우리나라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봉아크로텍은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전국 주요 공단 입주기업 138개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섰으며,이 분야에서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봉아크로텍은 열교환기와 압력용기 등 25년간 쌓아온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원전 기자재와 핵융합 설비,원전 담수화 설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2000만달러 수출탑을 탄데 이어 올해는 5000만달러 수출탑 수상과 연 매출 1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