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핑거터치‥지하철서 실시간 정보ㆍ인터넷전화 서비스

지하철에서 이용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영상으로 제공해 주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사업을 한국과 일본 두 기업이 손잡고 양국에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핑거터치(대표 신정헌 · 사진)는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일본의 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핑거터치는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인 '디지털 뷰'(사진 오른쪽)를 서울메트로(대표 김상돈)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 117개 역사에 913대를 설치하고 지도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실시간 정보와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업무 협약을 맺은 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는 소프트뱅크(대표 손정의) 자회사로 일본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500여대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를 공급한다.

두 회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서 설치 장소 인프라를 개발하고 최신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는 일본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와 일본어 콘텐츠 제작 및 조달을 담당하고 핑거터치는 기획,개발,제조,서비스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과 한국에서의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및 한국어 콘텐츠의 제작 · 조달을 맡기로 했다. 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지하철 종합안내정보를 비롯 지하철 노선 정보 및 버스환승 정보,디지털 지도 정보,실시간 콘텐츠 정보,인터넷전화 무료 서비스 등을 양국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핑거터치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공항이나 항만지역에서 일본 내 각 지역의 관광정보를 쉽게 상세히 확인할 수 있고 화상전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기업의 광고를,한국에서는 일본기업의 광고를 실시간으로 표출할 수 있어 광고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핑거터치와 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는 향후 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