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인상폭 3~4%대로 낮아진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이 당초 6~7%에서 3~4%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정부의 '서민경제 살리기'에 어긋난다는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9월1일부터 자동차보험의 기본 보험료를 평균 3.1% 올리기로 했다. 용도별로는 개인용이 3.5%,업무용 2.9%,영업용은 1.8% 각각 인상된다. 대물사고 할증을 감안한 평균 인상폭은 4.5%다. 이는 지난달 삼성화재가 보험개발원에 제출했던 인상 폭 6.1%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현대해상은 삼성화재보다 인상 폭을 더 낮춰 기본 보험료 기준으로는 2.9%,대물사고 할증을 감안한 인상 폭은 4.1%로 책정했다.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 폭을 당초 계획했던 6~7%에서 크게 낮춰 3~4%대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 △대물사고 할증 기준금액 상향 △손해율 상승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됐던 세 가지 가운데 손해율 상승분은 이번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내는 자동차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말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