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음식료주 '저평가+성장성' 메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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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롯데삼강·매일유업 등 주목
음식료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동서,롯데삼강,매일유업 등 중소형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3일 올 들어 음식료 업종의 수익률은 -0.3%에 그쳐 시장 평균(4.0%)에 크게 못 미치지만 시가총액 1조원 이하의 중소형주 중에서는 내실 있는 저평가 종목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음식료 업종 63개 상장사 중 장기 호황사이클을 맞은 수산 · 육계주를 제외하면 기호식품과 유가공업,식재유통 분야가 특히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10년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연평균 14.0%에 달하는 동서가 대표적이다. 김민정 KTB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9715억원에 자회사 동서식품의 가치 5587억원을 감안하면 3만원대인 동서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정보 부족으로 소외돼 있는 내실있는 중소형주"라고 평가했다. 국제 커피 가격 상승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제과와 음료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진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종합 식재유통 분야로 사업을 확대 중인 롯데삼강도 최선호주로 꼽혔다. '셰푸드'란 통합 브랜드를 통해 식재료 공급 · 제조 · 서비스의 수직계열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빙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탄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롯데그룹의 식품 전략이 롯데삼강에 집중되면서 기업 인수 · 합병(M&A) 호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은 국순당은 하반기에도 주가 강세가 예상됐다. 최경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추석 효과를 감안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급증한 7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상은 종합식품 회사 8개 중 매출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낮아 대표적 저평가 종목으로 꼽혔다. 유가공 분야에서는 발효유와 치즈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매일유업이 주목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날 1만6050원에 마감돼 지난달 초보다 15.4% 올랐고,롯데삼강은 27만8000원으로 올 들어 9.6% 상승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