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기업 저출산 문제의식 부족"

직장인의 약 80%는 우리나라 기업의 저출산 문제 해결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서울.경기 지역 20~30대 남녀 직장인 5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기업의 노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이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출산 정책으로는 직장 보육시설이 37.7%로 가장 많았고 휴가.휴직제도가 22.1%, 탄력적 근무제도가 21.3%, 출산 장려금이 18.8%였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를 바라는 정책으로는 임신.출산비용 지원 확대가 43.5%로 가장 많았고 여성의 육아 휴직기간 연장이 31.2%, 남성의 육아 휴직제도 도입이 19.3% 등이었다. 정부와 기업의 공조 방안으로는 기업은 육아기 근무시간 축소, 정부는 감소한 소득액 지원, 기업은 출산후 복직 보장, 정부는 복직 보장 기업 지원, 기업은 보육시설 설치, 정부는 시설에 직원 파견 등을 제시했다. 희망 자녀 수는 전체 응답자 평균이 1.81명으로 실제 우리나라 출산율 1.15명을 웃돌았다. 2명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58.2%였고 1명(24.0%), 3명(13.5%) 순이었다. 그럼에도 출산을 꺼리는 이유로는 과도한 비용(64.7%), 시간 부족(12.1%), 보육기관 문제(9.1%) 등을 꼽았다. 비용 부담 요인은 사교육비(57.9%), 보육위탁비(17.3%), 의료비 등 양육비(10.5%) 순으로 조사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