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달째 '바이코리아'…시총비중 29.9%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행진이 두달 연속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중 국내증시에서 2조4065억원을 순매수해 전달 1조44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이 같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국내 경기호조와 기업이익 개선 등 국내 증시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도 316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29.9%를 차지하며 전달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 순매수 금액은 미국 1조2080억원, 독일 4016억원, 사우디 3254억원 순으로 집계됐고, 영국과 케이만아일랜드는 각각 1434억원, 105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미국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7월까지 누계기준으로 8조737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역시 국내경기 호조와 원화강세 기대감, 양호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견고한 상승세를 펼쳤다.

7월 중 7조6307억원을 순매수했고, 만기상환을 감안한 순투자는 3조9454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만기상환으로 소폭의 순유출을 보였던 전달과 비교하면 대규모 순투자로 전환된 셈이다.외국인의 채권 보유비중은 전체 상장채권잔액 1089조 대비 6.6%로, 국채와 통안채 합계기준으로는 13.6%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