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있는 독창회…바리톤 서정학씨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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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예술의전당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8일 열리는 바리톤 서정학씨(40)의 리사이틀 제목은 '숨'이다. 대부분의 성악가들이 독창회의 제목을 붙이지 않는 것과 대조된다. 왜 '숨'일까.
그는 "어떤 일을 하든 숨 고르기가 기본"이라며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도 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삶을 풍요롭게 꾸리기 위해 숨 고르기를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숨'을 테마로 관객과 더 가까워지고 제 자신도 돌아보는 공연을 만들 겁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빈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성악가다. 199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남자 성악가 최초로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컬럼비아아티스트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만물박사의 노래',오페라 '탄호이저'의 '저녁별의 노래',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의 '보리수''이정표' 등을 들려준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죠.2부 첫곡인 쇼팽의 '탄식'은 원래 피아노곡인데 가사를 붙인 작품입니다. 제가 이번 공연에서 말하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잘 표현한 곡이에요. "그는 곧 한국과 일본에서 '숨'이라는 이름의 음반도 낼 계획이다. "제목을 붙인 리사이틀을 앞으로도 계속할 겁니다. 내년에는 '꿈'을 주제로 한 곡들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콘서트 전문 성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