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하락해 장중 1770선 위협…농업주 '강세'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0.64%) 내린 1772.4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중 하락폭을 늘려 1780선 아래로 밀렸다. 장중 1770.44까지 내려가 177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45포인트(0.05%) 내린 1만674.9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13%, 나스닥 지수의 경우 0.46%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1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역시 7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57억원, 비차익거래는 8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은 24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의약품, 보험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를 보이며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업황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관련종목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이 3∼4%대 하락세다.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한진해운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산업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4%대 급락, 이틀째 내림세다.

농산물 가격 상승과 함께 비료, 농약, 농기계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동공업이 9% 넘게 뛰었고, 경농, 동부하이텍, 남해화학, 삼성정밀화학 등도 2∼6% 올랐다.

상한가 2개 등 23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38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1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