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SI(시스템통합) 업체 '재조명'…목표가↑-KTB證

KTB투자증권이 9일 최근 증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 C&C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더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홀딩스와의 합병 산식을 통해 판단컨대 SK C&C의 최근 상승은 이미 합병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SK C&C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 것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사업가치 때문이란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우리는 국내 SI(시스템 통합) 기업들의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저마진의 SI 부문에 치중하기보다 동반 수주 등 다른 부문과의 융합을 통해 차별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삼성SDS가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을 수주했는데, 이는 기존 SI 영역을 넘어서 다른 산업과 융합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또 "사업 확장과 더불어 기존에 거의 전무했던 해외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SK C&C의 경우 SK차이나 출범 등 그룹의 변화와 통합 과정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영업가치의 중장기적 성장은 이제 초기에 불과하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