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만큼 흔해" 암스테르담, 세계문화유산 지정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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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입 증대효과 미미유네스코가 최근 한국의 하회 · 양동마을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17세기 운하망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지만,정작 네덜란드 국내 여론은 시큰둥하다.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특별한 관광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바라보는 데다 지역개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역발전 걸림돌 우려
네덜란드 일간 NRC한델스블라트는 최근 '어느 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신경이나 쓰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에선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암스테르담 운하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컨설팅회사인 PwC가 2008년 분석했듯이 세계 각국에서 유네스코의 문화유산 지정 때문에 늘어나는 관광객 규모는 매우 미미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900여곳이 넘는 데다 매년 26곳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세계문화유산이란 타이틀이 주는 희소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RC한델스블라트는 "역사에 관심이 깊은 사람도 암스테르담에 앞서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고 관광지로도 더 유명한 엑스 라 샤펠(아헨),쾰른,브뤼셀,브뤼주,바스 등을 방문한다"며 "이제 세계문화유산이 스타벅스 커피숍보다 흔해졌다"고 부정적인 평을 내렸다. 여기에 유네스코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도심 개발이 저해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