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선행지수 하락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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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3.5…7개월만에 보합6개월 연속 떨어졌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CLI)가 하락세를 멈추고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OECD 회원국 경기동향 보고서
OECD가 9일 발표한 회원국 경기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월 CLI는 103.5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11월 104.8로 정점을 찍고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CLI 하락세는 멈췄지만 하반기부터는 한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LI는 각국의 산업활동 동향,금융 · 통화 현황,국내총생산(GDP)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6~9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로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OECD 회원국들의 평균 CLI는 103.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나타냈다. 미국(103.0) 영국(103.5) 프랑스(102.7)를 비롯 11개국의 CLI가 떨어졌다.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의 CLI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은 102.3으로 0.4포인트 하락했고 인도(100.5)와 브라질(100.9)의 CLI는 각각 0.4포인트와 0.1포인트 떨어졌다. 러시아의 CLI는 102.3으로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독일(106.8)과 일본(103.1)의 CLI는 전달보다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선진국에 비하면 한국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둔화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