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저평가 매력 해소…투자의견↓-대신證

대신증권은 10일 진로에 대해 저평가 국면이 해소돼 이제는 향후 실적이 문제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다만 오버행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송우연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말 진로의 주가가 올해 PER(주가수익비율) 11.8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었다"면서 "현 주가는 PER 15.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지난 5월말 이후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하반기에 자사주의 추가적인 매입이 이루어질지 미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는 "주요 주주인 하이트홀딩스와 리얼디더블유간의 풋백옵션 계약이 3년 연장됨에 따라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대로 진로는 2,3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후 4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한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3%와 14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신증권은 진로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0억원과 3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와 13.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도 신제품 출시와 같은 매출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전년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배당정책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만약 진로 본사 사옥이 올해 내에 매각될 경우 주당 2000원(배당수익률 5.0%)까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배당주로서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