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운용사, 펀드별 수익률 '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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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 1등-꼴찌 29%P 차이
한국밸류, 1.37%P로 가장 적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중 주식형 펀드별 수익률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펀드 유형별로 고른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가 안정적이라며 운용사 이름값보다는 개별 수익률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P펀드평가는 10일 10대 운용사별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1위 펀드와 꼴찌 펀드의 격차를 조사한 결과,한국밸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최상하위 간 수익률 편차가 1.37%포인트로 가장 작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수익률 1위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A'의 1년 수익률은 10.75%,수익률 최하위인 '한국밸류10년1'은 9.39%다. KTB자산운용도 수익률 최상위와 최하위 펀드인 'KTB글로벌스타E'(21.13%),'KTB마켓스타A'(15.23%)의 수익률 격차가 5.90%포인트로 펀드들이 비교적 고른 성과를 냈다. KB자산운용(8.32%포인트), 신영자산운용(10.25%포인트),미래에셋자산운용(10.68%포인트)도 펀드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괄적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 자산운용사들은 대체로 각사의 스타일에 맞춰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를 가진 운용사나 개별 펀드매니저에게 재량권을 많이 부여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수익률 차이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UBS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등은 수익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수익률 1위 펀드인 '하나UBS블루칩바스켓1A'는 1년간 21.17%의 수익을 냈으나 '하나UBS금융코리아1C'는 8.25%의 손실을 내 수익률 격차가 29.42%포인트에 달했다. 10대 자산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자산운용도 '삼성IT강국코리아1'(25.37%)과 '삼성금융강국코리아2'(-1.38)의 수익률 차이가 26.75%포인트에 달했다. 신한BNPP자산운용(19.64%포인트) 등도 비교적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컸다.
민주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장은 "널리 알려진 대형 자산운용사라고 해도 개별 펀드별로는 운용전략 등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며 "운용사의 평균 수익률과 함께 자신이 가입하는 펀드의 3년 이상 수익률도 면밀히 찾아본 뒤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