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특사 11일 확정…13일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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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포함될 듯8 · 15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전 · 현직 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1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사면대상을 의결한 뒤 12일 또는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사면 대상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의 사면 건의를 바탕으로 사면의 원칙 및 국민 정서 등을 고려, 사면대상을 막판 고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 4단체는 경제인 78명을 사면해 달라고 청와대에 공동 건의한 바 있다. 재계가 건의한 사면대상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김인주 전 삼성전자 사장,김홍기 전 삼성 SDS 사장,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황태선 전 삼성화재 사장,조영주 전 KTF 사장 등이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잇따른 친서민 정책으로 기업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다"며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은 기업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면에 대한 국민의 반발 정서 등을 감안, 일부 기업인들은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거론되는 인사들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생계형 경제사범,경범죄자,저소득층 등에 대한 특별사면과 감형 등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일규/홍영식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