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호면당' 인수…외식사업 본격화

다양한 면요리 개발…테스터마켓 활용 시너지
삼양식품이 면요리 전문 외식 브랜드인 '호면당'을 인수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 호면당 운영업체인 리앤코시스템으로부터 호면당 매장 9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50년 가까이 라면을 만들어온 삼양식품이 외식 시장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그러나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면당은 2002년 설립된 뒤 면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로 개발,고급 면요리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서울 청담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본점을 포함한 매장 수는 서울 6개,지방 3개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40억원 규모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50년간 쌓아온 라면 제조기술과 호면당의 고급 면요리 기법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라며 "삼양식품이 만드는 다양한 면을 호면당에 공급하고 호면당 요리 중 대중화가 가능한 메뉴를 발굴하는 등 테스터마켓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면당 매장 수를 늘리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호면당을 중심으로 한 외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