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경기둔화 공식화] "하반기 美경제 어둡다"…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조사

로이터통신이 전 세계 25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세계 경제가 급격한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에 빠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은 11일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인도와 중국 등 핵심 신흥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 미국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경기하강의 충격에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의 3분의 2가량이 올 하반기 미국경제 전망을 당초보다 더 어둡게 내다본 것이다. 마이크 엥글런드 액션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재고 관련 데이터는 흉칙한 수준이어서 향후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세였지만 미국이 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빠질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