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로 바꾸니 가격 70% '껑충'

대상 청정원이 햅쌀로 만든 고추장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기존 제품에 비해 70% 넘게 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은 크게 늘었다는 지적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묵은 쌀을 사용해 고추장을 만들었던 대상이 이번에는 햅쌀로 만든 고추장을 내놨습니다. 대상은 그동안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에 사용하던 중국산 재료를 모두 국산으로 바꿨습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들어가던 2005년산 정부미를 햅쌀로 바꿨고 고춧가루와 소금도 국산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동안의 묵은 쌀 논란을 잠재우고 프리미엄 쌀 가공식품 시장에 발을 디딘 셈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품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기존 쌀 고추장 1kg 제품의 출시 가격은 7천890원이었지만 이번 제품은 1kg에 1만3천500원입니다. 가격이 무려 70% 이상 뛰어 오른 것입니다. 기존 제품의 1kg 가격과 신제품 500g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제품에 들어가는 쌀을 농협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매했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대상측은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쌀 가공산업에 나서다보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정부가 쌀 가공산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식품가공업체와의 눈높이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가뜩이나 물가상승에 한숨을 내쉬는 소비자들이 선뜻 구입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아무리 햅쌀을 강조하더라도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대상은 고추장 재료를 밀가루에서 쌀로 교체하면서 가격을 6%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묵은 쌀을 햅쌀로 교체하면서 70%나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