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밥켓 부담 털고 재도약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지난 2분기에 눈의 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밥켓의 사정이 좋아지면서 그룹 전체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분기에 지분법 평가 손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2년 연속 3천억 원을 웃도는 지분법 손실을 내다 올해 1분기 손실규모를 75억 원으로 줄인 데 이어 2분기에 387억 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지주회사 두산도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려 열 배가 넘는 86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해외계열사인 밥켓의 실적이 개선된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밥켓은 북미지역에서 건설 기계 수요가 늘면서 지난 2분기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이른바 에비타(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밥켓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으로 이어지는 그룹 전체의 리스크가 그만큼 줄어든 것입니다. 이지훈 SK투자증권 연구원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켓 때문에 좋아졌으니 두산중공업이 좋아졌고 지분법 쪽에서요. 그 영향으로 두산이 같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 49억 달러를 들여 밥켓을 인수해 몇 년 동안 고생했던 두산그룹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